정말 얼마만에 읽어본 소설일까? 그 궁금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소설 300장에 걸쳐 수놓인 수많은 아픔의 순간들이 마음속에 자리잡고 먹먹하게 한다. 정말 신기한 경험인걸! 왜인지 반추를 해보자니 올해, 그리고 요즘 유독 고민하는 '사랑'이라는 가치가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이 주는 기쁨만을 묘사하는것은 상대적으로 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갈수록 사랑은 결코 로맨틱 코미디에서 봐온것처럼 천편일률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수 많은 아픔을 겸비한 무언가가 아닐까 곱씹어본다. 선자 이모의 KH에 대한 사랑, 수많은 아픔 속에서도 한평생 지켜온 자녀에 대한 사랑, 시한부 선자 이모를 지키기 위한 아이들의 사랑, 주인공의 언니에 대한 사랑... 수 많은 사랑을 나열해 놓고 보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