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5일차가 될 무렵 본격적으로 여행을 넘어선 '제주살이'임을 느끼게 되었다. 제주살이는 실전이구나라고 느낀 부분은 가장 일상적인 영역인 빨래와 쓰레기 배출이다. 서울에서는 룸메이트와 함께 철저한 분업으로 해치웠는데, 새로운 환경에서는 또 새로운 방식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로마에서는 로마 법을 따라야 한다면, 제주에서는 아래 꿀팁을 참고하도록 하자. 첫째, 빨래가 매우매우 안 마른다. 서울이나 내륙에 사는 사람들은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스트레스 받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제주도는 다르다. 섬 지형의 특성으로 습도가 매우 높은데, 짧게 여행을 올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기간 거주하며 빨래를 하게 되면 '눅눅한 빨래의 저주'를 경험할 수 있다. 분명 화창한 날에 걸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