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웅장한 성화보다는
누군가의 고된 하루를 끝까지 위로하는 잔잔한 모닥불이 되겠다
형형색색 빛깔로 매료하는 화려한 폭죽보다는
아끼는 이의 어둠을 조용히 밝혀주는 촛불이 되겠다
모두의 내일을 밝혀주는 드넓은 태양보다는
사랑하는 이의 오늘을 감싸주는 아담한 손난로가 되겠다
그런 단단한 따뜻함이 되겠다는 다짐
불씨가 꺼지고 덩그러니 남는것은 한줌의 재 뿐일지라도
그 단단함을 고이 안고 더 멀리 날아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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